1970~80년대 감초배우로 유명한 원로배우 남포동이 근황을 전했는데요, 그는 현재 지방의 한 모텔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진은 남포동이 모텔에서 생활한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를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 남포동을 만난 제작진.
오랫동안 대중에 노출되지 않았던 그는 자신을 찾아온 제작진을 향해 처음에는 촬영을 거부하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설득 끝에 근황을 공개하기로 한 남포동은 자신의 거처 안으로 제작진을 안내했다.
그는 현재 지방의 한 모텔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남포동은 "여기 온지 10년 됐다. 혼자 생활한지"라고 털어놨다.
"왜 그동안 공개를 안 하신 거냐"고 묻자 남포동은 "명색이 잘 나갔었는데.. 혼자서 생활하는 게 부끄럽지 않냐"라며 과거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집에서 사기 당한 줄 몰랐다. 나는 몸만 나왔고 나온 지 19년이 됐다. 법적으로 이혼을 안할래야 안 할 수 없었다”고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리고 이혼한 그는 간암 투병까지 했다고 말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모텔을 전전하며 10년 간 칩거생활 동안에 두번의 이혼, 간암 판정을 받으며 몸도 마음도 지친 상황이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지난 2009년 꼼장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며 배우에서 사장님으로 변신하기도 했지만 사기와 불운이 겹친 개인사 등으로 현재 어려운 가운데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남포동은 특히 간암 발병 이후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는데요, 남포동은 "2000년도에 사업이 부도가 나고 매일 양주, 폭탄주를 마셨다. 바로 종양이 다섯 개나 되는데 전이가 안 되긴 했지만 간이 힘들다고 하더라"고 고백했습니다. 결국 그는 간암 말기에 동생으로부터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극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남포동은 지난 1965년 영화 '나도 연애할 수 있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해 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때론 진중하면서 때론 코믹스런 이미지로 영화 팬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잊혀지는 배우가 되기 시작했고 이후 연극무대는 물론이고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해보다 우연이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꼼장어집을 지나치다 아이디어를 얻어 후배이자 오랜 동료인 황재은 사장과 함께 서울 장안동 경남관광호텔 뒤에 '남포동 꼼장어'1호점을 오픈하였습니다.
남포동은 '남포동의 도도한 꼼장어'를 오픈하면서 "그동안 많은 연예인들이 여러가지 사업에 도전해 크게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부족한 경험 탓에 사업실패로 가정이 와해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종종 있다고 하면서 후배 연예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 남포동은 사기와 불운이 겹친 개인사 등으로 그의 다짐은 지켜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남포동은 1944년 11월 6일생으로 올해 나이는 78세이며 본명은 김광일입니다.